10명 목숨 앗아간 콜로라도 총격범, ‘편집증 환자’

미국 콜로라도주 슈퍼마켓에서 소총을 난사해 10명의 목숨을 앗아간 총격범은 21세 미국인 남성인 것으로 확인됐다.

콜로라도주 볼더 경찰은 23일(현지시간) 브리핑을 통해 이번 사건 용의자 아흐마드 알 알리위 알리사의 개인정보를 공개했다.

또 경찰은 용의자 체포과정에서 순직한 경찰관 1명을 포함한 10명의 사망자 명단을 모두 공개했다. 20세에서 65세까지 여러 연령대였다.

범행동기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으나 최근 미국에서 유행하는 혐오 범죄와는 거리가 먼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그에게 1급 살인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다.

용의자의 형인 알리 알리위 알리사(34)는 인터넷 매체 데일리비스트에 “동생은 매우 반사회적이며 편집증을 앓고 있다”며 “고교 때부터 누군가 자신을 미행하고 몰래 지켜보고 있다고 말해왔다”고 말했다.

경찰은 그가 2018년 3급 폭행(경범죄) 및 범죄혐의로 두 차례 경찰의 조사를 받은 바 있다고 설명했다.

뉴욕타임스는 용의자가 현재 수사선상에 오른 다른 용의자와 관련성 때문에 FBI가 그의 신원을 이미 파악하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용의자가 1999년 시리아에서 태어났지만 미국에서 자랐다고 밝혔다. 인근 고등학교 재학시절에는 레슬링 선수로 활동했다고 한다.

지금은 폐쇄된 그의 페이스북에는 레슬링과 킥복싱에 관심이 많다는 글이 있었고, 현재 덴버 수도권 주립대에 재학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