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수소트럭, 유럽 이어 미국‧중국 공략”

현대자동차는 유럽(스위스)에 최초 수출한 수소전기트럭인 ‘엑시언트(Xcient)’에 대해 미국과 중국 시장 수출 계획 역시 구체화했다.

현대차는 14일 ‘엑시언트 디지털 프리미어’를 열고 향후 수출 로드맵을 발표했다. 앞서 제시한 유럽에 2025년까지 1600대, 2030년까지 2만5천대를 수출하겠다는 목표를 재확인했다. 지난 7일 스위스에 7대를 1차 인도한 바 있다.

유럽에는 수년 내 200KW급 연료전지 2기를 탑재한 신차(풀 체인지 모델)를 출시하겠다고 했다. 한 번의 충전으로 최대 1천㎞까지 주행할 수 있는 총 중량 46t급의 트랙터를 출시할 예정이다.

미국 시장의 경우 각 주(州) 정부와 협력해 2030년까지 1만2천대를 수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시장 진입과 검증을 위해 미국 거대 물류기업과 내년 7월부터 1년간 실증 사업을 추진한다.

또 미국 시장 요건을 고려한 6×4(6개 바퀴 중 4개를 구동) 트랙터 모델을 신차 출시 계획에 반영할 예정이다.

중국 시장에는 2030년까지 2만7천대의 수소전기트럭을 보급할 계획이다. 2022년 중형 트럭부터 중국 수출을 시작해 2023년에는 대형 트럭을 공급한다. 이후에도 새로운 대형 수소전기트럭을 개발해 보급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차량 판매를 넘어 수소차 리스, 수소충전소 운영, 수소 공급 등 수소 생태계 전반에 걸친 비즈니스 클러스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인철 현대차 상용사업본부장(부사장)은 “현대차는 유럽과 미주, 중국 모두에서 수소전기차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