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무릎 꿇고 사과…이용수 할머니도 눈물

후원금 사용처 논란에 휩싸인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윤미향 전 이사장이 19일 대구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와 만나 대화를 나눴다.

20일 대구지역 시민단체 정신대할머니와함께하는시민모임 등에 따르면, 윤 전 이사장은 전날 저녁 대구의 한 장소에서 이 할머니와 만났다.

약 10분 동안 이어진 대화에서 윤 전 이사장이 무릎을 꿇고 이 할머니가 느꼈을 서운함에 대해 사과하자 이 할머니는 눈물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7일 이 할머니는 정의연의 후원금 사용처 의혹을 제기하며 “이제 수요시위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후 윤 전 이사장은 이 할머니를 만나기 위해 세 차례 대구를 찾았지만 허탕을 쳤고, 네번째 만에 만남이 성사됐다.

이 할머니는 윤 전 이사장에게 ‘곧 기자회견을 할 테니, 그때 대구에 내려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자회견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을 밝힐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기자회견은 오는 25일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