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서 저항의 상징이 된 ‘문신’ 확산

미얀마에서 군부 쿠데타에 저항하는 상징으로 ‘문신’이 확산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얀마 시민들은 “공포로부터의 해방”, “봄의 혁명” 등의 문자를 몸에 새기고 있다.

또 인기있는 문신은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의 얼굴과 저항운동의 상징인 ‘세손가락 경례
‘다.

이 같은 문신은 지난달 1일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킨 이후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23세 여성은 “2월 1일 (쿠데타) 소식을 들었을 때 나는 내 미래를 송두리째 빼앗긴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이 여성은 자신의 몸에 ‘공포로부터의 해방’ 문구를 새겼다. 문신을 하는 고통을 통해 쿠데타의 날을 잊지 않기 위해서다. 또 미래 세대에게 ‘우리가 어떻게 군부 독재에서 벗어났는지’ 보여주기 위한 목적도 있다.

많은 문신 전문가들은 쿠데타 발생 이후 무료로 문신을 새겼다. 하지만 일부가 군부에 의해 체포됐고, 이후 파격적인 할인을 하며 보다 조심스러운 자세를 보이고 있다.

문신을 한 한 고객은 “그들(군부)은 우리를 무기로 위협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겁을 먹으면 우리는 혁명을 이뤄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혁명을 완수하기 위해 이 정도의 공포는 이겨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