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매체 “류현진 추한 결말? 올해 팀 MVP였다”

아쉽게 가을야구를 조기 마감하며 시즌을 마무리한 류현진(33·토론토). 1일(한국 시간) 탬파베이와 아메리칸리그(AL) 와일드카드 시리즈 2차전에서 패전을 안았다.

이날 류현진은 1⅔이닝 8피안타(2홈런) 7실점(3자책점)으로 부진했다. 물론 실책 2개가 겹치면서 자책점은 3개였지만 류현진의 구위 자체가 좋지 않았다.

토론토도 2 대 8로 지면서 시즌을 마쳤다. 전날 1 대 3으로 진 토론토는 와일드카드 시리즈 2패로 디비전시리즈 진출이 무산됐다.

하지만 류현진에 대한 현지 매체의 평가는 후했다. 비록 이날 경기에서 부진했지만 올 시즌 전체를 놓고 보면 팀의 최우수 선수라는 것이다.

메이저리그(MLB) 홈페이지는 경기 후 “올 시즌 류현진에게는 특히 어려운 결말이었다”면서도 “2020시즌은 보기 싫은 결말보다 정규 시즌 그의 우수함으로 기억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현진이 정규 시즌 12번 선발 등판해 평균자책점(ERA) 2.69를 기록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AL 4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이 매체는 또 “류현진은 부상과 저조한 경기력으로 고전한 선발진 중 그래도 안정적이었다”고 주목했다. 류현진은 5승 2패를 거뒀지만 토론토는 그가 등판한 경기에서 9승 3패를 기록했다.

MLB 홈페이지는 또 “류현진은 뉴욕 양키스와 경기에서 7이닝 100개의 투구로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결정적인 도움을 줬다”면서 “류현진은 팀의 MVP”라고 칭찬했다. 류현진은 지난달 25일 양키스와 홈 경기에서 7이닝 4탈삼진 5피안타 2볼넷 무실점 역투로 4 대 1 승리를 이끌었고, 이날 토론토는 가을야구 진출을 확정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