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인종차별 항의시위서 1만여명 체포 “구금자 수는 알려지지 않아”

미국 전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인종차별 항의시위 과정에서 1만여명이 경찰에 체포됐다고 AP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경찰이 검거한 사람들은 대부분 통행 금지 명령을 어겼거나 해산명령에 불응하는 등 비교적 가벼운 범죄 혐의를 받고 있으나 강도나 약탈 혐의로 체포된 이들도 수백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별로는 로스앤젤레스와 뉴욕에서 각각 2500명과 2천여명이 체포됐고 수도 워싱턴DC에서도 400여명이 검거됐다고 AP통신이 전했다.

하지만 체포된 사람들 중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구금돼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조지 플로이드가 지난달 25일 미니애폴리스에서 사망한 이후, 시위로 체포된 3,000명 이상을 돕기 위해 로스앤젤레스에서 온라인 모금사이트(gofundme.com)으로 지금까지 200만 달러가 모금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 모금운동에 참여한 사람들은 무려 4만6천여명으로 1인당 10불에서 20불씩 소액을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5일 미네소타주에서 위조지폐 사용 신고를 받고 출동한 백인 데릭 쇼빈 전 경관이 무장하지 않은 흑인 조지 플로이드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무릎으로 목을 눌러 숨지게 만든 사건이후 미국 주요 도시에서는 인종차별 항의시위가 잇따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