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우리나라 국가신용등급 ‘AA, 안정적’ 유지

국제신용평가사 S&P가 28일 “한국의 국가신용등급 및 전망을 현재 수준(AA, 안정적)으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S&P는 “한국은 다른 고소득국에 비해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피해가 작았고, 앞으로도 3~5년간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률이 예상된다”고 신용등급 유지 배경을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S&P는 우리나라 성장률을 올해 3.6%, 내년 3.1%, 2023년 2.5%, 2024년 2.5%로 예상했고, 1인당 GDP는 2024년 4만 2400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S&P는 다만 “향후 고령화에 대응한 생산성 제고가 한국이 경쟁력을 유지하는 데 관건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북한 관련 위험도 제약 요인으로 꼽혔는데 S&P는 “북한이 상당 수준의 경제 자유화를 추진하면 신용평가 여건이 달라질 수 있으나 아직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밝혔다.

S&P는 또, 코로나19 영향으로 내년까지는 한국의 일반정부 재정 적자가 지속하겠지만, 경제 회복에 따라 2023년에 흑자 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S&P는 “단기적 재정 적자에도 불구하고 한국 정부의 재정 상황은 아직 강하며 이는 국가신인도를 지지하는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기획재정부는 “S&P의 우리나라 국가신용등급 유지 결정은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경제의 어려움 속에서 우리 경제에 대한 대외신뢰를 재확인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코로나19 이후 최근까지 113개국의 국가신용등급 또는 전망이 하락한 상황에서 기존 등급 유지는 큰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도 28일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한국의 대외신인도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