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 속도 저하, 느낌탓 아니었다…5G 빨라졌지만 지역 차별 여전

5G 서비스가 상용화 1년 반이 넘으면서 서비스 커버리지와 품질이 개선되고 있지만, 고질적인 소비자 불만을 해소하기엔 여전히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조사 결과 전국 다중이용시설 중 5G를 이용할 수 있는 곳은 약 60%에 그친 와중에 LTE 속도마저 뒷걸음질했다. 5G 망 구축과 병행하는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LTE 투자에 소홀했다는 지적이다.

5G 통신 속도는 SK텔레콤이, 서비스 커버리지는 LG유플러스가, 다중이용시설 망구축은 KT가 가장 뛰어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0일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과 함께 실시한 2020년도 통신서비스 커버리지 점검 및 품질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5G를 포함한 품질평가는 올해 8월 발표된 상반기 조사에 이어 이번이 2번째로, 조사 대상은 서울 및 6대 광역시에서 전국 85개시 주요 행정동으로 확대됐다.

◇5G 제공 다중시설 사별 3500개…비수도권 지하철역사 5G 구축완료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0일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과 함께 실시한 2020년도 통신서비스 커버리지 점검 및 품질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연합뉴스3사 평균 옥외 서비스 커버리지는 서울이 약 478.17㎢, 6대 광역시가 약 1417.97㎢로, 임야를 제외한 주요 지역의 상당 부분에서 5G를 이용할 수 있다고 과기정통부는 설명했다.

78개 중소도시는 약 3513.16㎢로, 도심을 중심으로 서비스가 확대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85개시 커버리지 면적은 통신사별로 △LGU+ 664.28㎢ △SKT 5242.68㎢ △KT 4920.97㎢였다. 이는 통신사가 공개한 커버리지 맵을 토대로 한 것으로, 점검 결과 과대 표시는 없었다.

주요 다중이용시설의 경우 85개 시 4516곳 중 5G 이용 가능한 시설은 2792개로 전체의 61.8%였다. 이들 시설에서 5G를 안정적으로 접속할 수 있는 면적 비율은 90.99%로 상반기 67.93%보다 높아졌다.

주요 다중이용시설 및 기타 시설을 포함해 5G 이용 가능한 시설은 3사 평균 3천486개로, 사별로는 △KT 4571개 △SKT 3814개 △LGU+ 2072개였다.

지하철 중 지하역사는 424곳에서 5G 서비스 이용이 가능해 상반기 313개보다 35.5% 늘어났다.

수도권 지하철은 전체 458개 중 50.9%인 3사 평균 233개에 5G 구축이 완료됐고, 비수도권 지하철은 모두 구축이 완료됐다.

주요 20개 고속도로 노선 102개 구간 중에서는 3사 평균 72개 구간에 5G가 구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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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평균 다운로드 속도 690Mbps…’투자 후순위’ LTE 속도 하락

3사 평균 5G 다운로드 속도는 상반기(656.56Mbps) 대비 33.91Mbps 향상된 690.47Mbps였고, 평균 업로드 속도는 63.32Mbps였다.

사별 다운로드 속도는 △SKT 795.57Mbps △KT 667.48Mbps △LGU+ 608.49Mbps였다.

5G 커버리지 내에서 5G 이용 중 LTE로 전환된 비율은 다운로드 시 평균 5.49%, 업로드 시 평균 5.29%로 상반기보다 개선됐다. 다운로드 기준 사별 전환율은 △SKT 3.95% △LGU+ 4.29% △KT 8.22% 순이다.

한편 LTE 서비스는 평균 다운로드 속도 153.10Mbps(전년 158.53Mbps 대비 5.43Mbps↓) 평균 업로드 속도 39.31Mbps(전년 42.83Mbps 대비 3.52Mbps↓)로 서비스 이후 처음으로 속도가 하락했다.

이는 통신사들이 지난해부터 5G 투자에 집중하면서 상대적으로 LTE 투자를 줄인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와이파이 다운로드 평균 속도는 상용 서비스 381.32Mbps(전년 333.51Mbps), 개방 서비스 414.66Mbps(전년 374.18Mbps), 공공 서비스 335.41Mbps (전년 394.76Mbps)로 측정됐다.

유선인터넷의 주요 사이트 접속 소요시간은 500Mbps급 및 1Gbps급 서비스는 평균 0.63초(전년 0.77초), 100Mbps급 서비스는 0.64초(전년 0.80초)로 나타났다.

모바일 동영상 서비스의 경우, 영상서비스 제공사업자(유튜브, 네이버TV, 카카오TV)의 다운로드 속도는 평균 19.36Mbps(전년 16.63Mbps)였다.

이번 품질평가 결과는 내년 초 스마트 초이스와 공공데이터포털에 게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