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철권 통치’ 차드 대통령, 6연임 이튿날 사망

아프리카 내륙국 차드를 30년간 통치해온 이드리스 데비(69) 대통령이 6연임에 성공한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 사망했다고 AFP 통신 등 외신들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외신에 따르면 데비 대통령은 이날 리비아 인근 국경지대에서 반군과 전투중인 차드군을 시찰하다가 숨졌다. 데비 대통령의 사망을 두고 차드군 측은 국영TV를 통해 “데비 대통령은 전장에서 국가를 방어하고 마지막 숨을 쉬었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데비 대통령은 전날 대선에서 80% 가까이 득표하며 6연임을 확정했다. 6연임 발표와 사망 발표가 불과 몇시간 만에 나왔다. 차드군은 데비 대통령의 아들 이트노(37) 육군 대장이 앞으로 18개월간 차드를 통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데비 대통령은 아프리카에서 대표적인 장수 지도자로 꼽힌다. 그는 1990년 쿠데타로 집권한 이후 31년간 차드를 통치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