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만의 부활’ 당구, 2030년 AG 정식 종목 채택

당구가 20년 만에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부활했다.

대한당구연맹은 15일 “지난 13일 아시아당구연맹(ACBS)이 회원국들에게 2030년 도하 아시안게임에 당구가 정식 종목으로 포함됐다고 알려왔다”고 밝혔다. 아시아연맹은 “오랫동안 기다려온 당구 종목이 아시안게임에 포함됐다는 소식을 알릴 수 있어서 굉장히 기쁘다”면서 “2030년 도하아시안게임에 포함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기울였는데 이제 우리의 꿈이 현실이 되었다”고 전했다.

당구는 1998년 방콕아시안게임에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당시 당구에 걸린 금메달은 10개였다. 이어 2002년 부산, 2006년 도하, 2010년 광저우 대회까지 치른 당구는 2014년 인천 대회부터는 제외됐다.

한국은 1998년 방콕아시안게임에서 김정규가 캐롬 3쿠션 동메달을 시작으로 2002년 부산 대회에서 황득희가 역시 3쿠션에서 최초이자 유일한 금메달을 따냈다. 2006년 도하 대회 때는 김가영이 포켓볼 은메달, 김경률이 3쿠션 동메달을 수확했고, 2010년 광저우 대회 때는 김가영이 역시 은메달, 정영화가 포켓볼 동메달을 따냈다.

대한당구연맹 박보환 회장은 “아시아 최고의 스포츠 축제에 20년 만에 만에 당구가 다시 포함된 것은 새로운 도약의 큰 기회라고 할 수 있다”면서 “코로나19로 인해 힘든 시기에 당구 선수들과 관계자들 그리고 무엇보다도 당구를 사랑하는 팬들에게 기쁜 소식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연맹은 선수들이 국제 무대에서도 큰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최선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이번 아시안게임 종목 포함된 것을 계기로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될 수 있도록 전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