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4월 중국 전기차 판매 27% 급감…’모터쇼 시위’ 탓?

지난달 상하이 모터쇼에서 차주가 시위를 벌인 테슬라의 월간 중국 판매량이 30% 가까이 급감했다.

중국 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는 테슬라의 4월 중국 지역 판매량이 25845대로 전달보다 27% 감소했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3월에 35478대의 전기차를 팔아 월간 최다 판매 신기록을 세웠었다.

중국의 4월 친환경차 판매는 12% 감소했는데 테슬라의 차량 판매가 27%가 감소한 것은 테슬라 차주의 시위로 중국내 이미지가 안 좋아진 요인이 커 보인다.

브레이크 이상으로 사고를 당했다고 주장해온 테슬라 차주 장 모 씨는 지난달 19일 상하이 모터쇼의 테슬라 전시 차량 위에 올라가는 기습 시위를 벌였다.

장 씨는 이 시위로 5일간 구금당했지만 한 매체의 긴급 온라인 여론 조사에서 21만여 명의 응답자 중 83.5%가 시위 차주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특히 중국 공산당의 조직과 당원의 기율과 기강을 담당하는 정법위원회가 운영하는 인터넷 사이트가 중국에서 돈을 벌면서 중국인의 목숨을 저버린다는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파장이 커졌다.

테슬라가 사고 차량의 데이터를 일반에 전격 공개하면서 테슬라를 향한 일방적 비난은 다소 약해졌지만 중국 매체들은 원인과 관계없이 테슬라 차량이 교통사고가 날 때마다 크게 보도하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해 50만대의 차량을 팔았는데 이 중 30%는 중국 시장에서 판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