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200선 돌파…1시간도 안돼 개미 1.7조 사들였다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3200선을 돌파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장이 시작하고 1시간도 채 되지 않은 시간에 1조 7000억원을 사들이며 무서운 매수세를 보였다.

이날 오전 10시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78.98포인트(2.51%) 오른 3231.16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9.72포인트(0.31%) 오른 3161.90에서 출발해 상승 폭을 키우고 있다. 지난 8일 세운 장중 최고가 기록 3161.11도 1거래일 만에 갈아치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이 1조 7078억원을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조 2854억원, 3693억원을 각각 팔아치웠다.

지난 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는 미국 고용 지표 부진에도 경기 부양책 기대에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0.18%),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0.55%), 나스닥 지수(1.03%)가 일제히 상승했다.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간 가운데 삼성전자(4.84%), 현대차(13.21%), 현대모비스(6.26%)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호재에 급등하면서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른바 우량주들의 ‘빅뉴스’가 쏟아지면서 단기 급등한 영향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블룸버그통신은 인텔이 2023년 생산이 시작되는 핵심 반도체 칩 생산을 TSMC 또는 삼성전자에 위탁생산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애플은 ‘애플카’ 출시를 위해 현대차에 협력을 제안해 논의 중으로 알려졌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44포인트(0.42%) 오른 991.65를 나타냈다. 지수는 전장보다 0.59포인트(0.06%) 오른 988.38로 개장했다가 하락했지만 이내 다시 올라섰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인과 기관이 각각 803억원, 383억원 순매수했고, 개인이 857억원을 팔아치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