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낭비 ‘확’ 줄인 주사기 국내 개발

코로나19 백신이 공급 부족 현상을 빚고 있는 가운데 국내 중소기업이 백신 사용량을 20%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주사기를 개발했다.

19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풍림파마텍은 최근 ‘최소주사잔량’ 기술을 이용해 백신 1병당 6회분 이상의 주사가 가능한 코로나19 백신 주사기를 개발했다.

최소주사잔량 기술은 주사기 몸통과 주사기 바늘 사이의 공간을 최소화해 투약 뒤 주사기 내부에 남아 버려지는 주사액을 최소화하는 기술이다.

일반 주사기의 경우 1회당 84마이크로 리터의 주사액이 잔량으로 남아 버려지지만 풍림파마텍의 주사기는 이를 4마이크로 리터로 획기적으로 낮춘 것으로 전해졌다.

풍림파마텍 백신용 주사기 자료. 연합뉴스이에 따라 미국산 A 백신 1병(2.25 밀리리터)을 일반 주사기로 접종할 경우 5명밖에 접종할 수 없지만 풍림파마텍 주사기로는 6명 이상에게 접종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기부는 “기존 주사기로 1억명을 접종할 백신량으로 1억 2천만명을 접종할 수 있어 백신을 20% 추가 증산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평가했다.

중기부는 풍림파마텍에 스마트 공장 시스템을 구축해 다음달부터 월 1천만개 생산이 가능한 대량 생산체계를 가동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