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만의 탬파베이, 양키스에 굴욕 안기며 1위 도약

한국인 메이저리거 최지만(29)의 탬파베이가 올해 강력한 우승 후보 뉴욕 양키스와 3연전을 싹쓸이하며 지구 1위 자리도 빼앗았다.

탬파베이는 21일(한국 시간)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양키스와 원정에서 10 대 5로 이겼다. 19일 6 대 3, 20일 4 대 2 승리까지 3연전을 쓸어담았다.

최지만도 전날 양키스 에이스 게릿 콜에게 홈런을 뽑아내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이날 최지만은 대타로 나서 3타수 1안타를 기록하고 호수비를 펼치는 등 승리에 힘을 보탰다. 시즌 타율은 1할7푼9리에서 1할8푼6리(70타수 13안타)로 소폭 상승했다.

탬파베이는 양키스와 3연전 스윕 등 파죽의 5연승을 달렸다. 양키스를 밀어내고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1위로 올라섰다. 17승 9패가 된 탬파베이는 16승 9패의 양키스를 0.5경기 차로 밀어냈다.

메이저리그 최고 명문 양키스는 6년 만에 안방에서 3경기 이상 시리즈 스윕을 당했다. 구단 통산으로는 3번째다.

선발 명단에서 빠졌던 최지만은 3 대 4로 뒤진 6회초 무사 1, 2루 승부처에서 5번 타순에 대타로 투입됐다. 최지만은 양키스 2번째 투수 애덤 오타비노의 낮는 공을 잘 걷어올려 좌중간으로 타구를 보냈다. 그러나 중견수 브렛 가드너가 잘 따라가 잡아 아쉬움이 남았다.

다만 탬파베이는 6회만 대거 5점을 뽑아내며 단숨에 승부를 8 대 5로 뒤집었다. 2사 뒤 연속 적시타로 역전한 뒤 마이크 주니노가 쐐기 3점포를 터뜨렸다.

최지만은 8 대 5로 앞선 7회초 2사에서 좌전 안타를 뽑아냈다. 그러나 후속타 불발로 득점하진 못했다. 10 대 5로 앞선 9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내야 뜬공으로 물러났다. 1루수를 맡은 최지만은 9회말 마지막 타자 마이크 타우치맨의 선상 타구를 잘 잡는 등 수비에서 공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