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펜트업’이 글로벌 TV시장 키웠다…4분기에는?

올 3분기 글로벌 TV시장이 ‘역대급 호황’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3분기 글로벌 TV 출하량은 역대 3분기 최대인 6287만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4.7% 늘어난 것으로, 당초 전망치보다 10% 이상 많았다.

코로나19로 인해 이른바 ‘집콕 생활’이 늘었고, 억눌렸던 수요가 폭발하는 ‘펜트업 효과’가 더해진 결과다.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매출액 기준 50% 가까운 점유율을 보이면 프리미엄 TV 시장을 이끌었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라인인 QLED를 앞세워 금액 기준 글로벌 점유율을 33.1%까지 끌어올렸다. LG전자는 16.6%의 점유율로 2위를 기록했다. 양사의 점유율을 합치면 총 49.7%로 글로벌 TV시장의 절반을 한국 기업들이 차지한 셈이다.

(사진=연합뉴스)제조사별 출하량을 보면 삼성전자가 23.6%로 1위였고, 그 뒤를 11.6%를 기록한 LG전자가 이었다.

출하량 기준 한국산 TV의 점유율은 35.3%로 중국산 점유율 33.8%를 제치고 다시 출하량 기준 1위도 탈환했다.

지난 2분기에는 코로나19 여파로 북미, 유럽 등의 수요가 침체된 반면 중국 내수가 살아나면서 중국산 TV 점유율이 38%까지 치솟았다. 당시 한국산 TV 점유율은 28.7%에 그쳤다.

한편 업계는 4분기에도 이같은 TV 시장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일단 4분기에는 블랙프라이데이 등 대형 쇼핑 이벤트와 크리스마스 특수 등이 겹쳐 있어 TV매출 최대 성수기로 꼽힌다.

또한 ‘집콕 생활’이 늘면서 QLED, OLED로 대표되는 프리미엄 TV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다만 북미와 유럽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되고 있는 것은 변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