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으로 코로나를? 한인 2세, 줄기세포 치료제 눈길

한인 2세가 운영하는 스타트업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코로나19 바이러스 예방을 위한 자가 지방 유래 줄기세포 치료제의 2상 임상을 승인받아 주목된다. 미국 바이오 스타트업인 호프 바이오사이언스(Hope Biosciences)사는 지난 6일 FDA로부터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면역 체계 증강을 위한 지방 유래 중간엽 줄기세포(HB-adMSCs) 치료제의 효능성과 안정성을 평가하는 2상 임상 시험 승인을 받았다고 13일 밝혔다. 한인 2세인 다나 장씨가 운영하는 호프사는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 효과를 입증할 수 있는 1상, 2상 임상 시험 과정에서 HB-adMSCs가 전신 염증을 감소시키는 데 효과가 있다는 점을 확인했고, 이를 코로나19 예방에 적용하기 위해 임상시험을 승인했다. 앞서 FDA가 태반에서 유래된 제대혈 줄기세포 치료제의 코로나19 환자에 대한 직접 임상을 허용하긴 했지만, 자가 지방 유래 줄기세포 치료제의 임상 2상을 승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호프사는 밝혔다. 호프사는 아울러 예방 임상 뿐만 아니라 의료진을 위한 예방적 치료, 나아가 실제 코로나19에 노출된 환자 치료에도 적용될 수 있는 추가적인 임상도 FDA에 신청해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다나 장씨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나머지 두 프로토콜은 지금 FDA 리뷰 단계에 있다"며 "하나는 예방 차원에서 의사, 간호사분들이 맞는 것이고 마지막 프로토콜은 병원에 있는 환자들에게 치료용으로 쓰는 것이다. 그 환자들은 4번 맞아봐서 효과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FDA의 추가 임상 승인에 대해서는 "첫번째 자가 예방 프로토콜은 3월 6일에 내서 한 달 정도 걸렸다"며 "나머지 프토토콜은 이달 말까지는 될 것 같다"고 기대를 보였다. 2016년 미국 휴스턴에 설립된 호프사는 미리 등록된 고객의 복부에서 채취한 자가 지방에서 줄기세포를 배양해 면역 증강을 돕고, 나아가 일반적인 치료에도 적용될 수 있는 치료제의 개발을 목표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