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자동차·배터리·철강까지…해외공장 셧다운 잇따라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으로 한국 기업들의 전자·자동차·배터리·철강의 해외 공장까지 셧다운이 속출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조지아 공장의 가동을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중단한다. 앞서 기아차 조지아 공장은 지난 19~20일 사이 생산이 중단됐다. 현대차의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직원 한명이 코로나19 양상반응을 보이면서 31일까지 공장 가동을 전면 중단한 데 따른 여파다. 유럽에 있는 현대차 체코 공장과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도 정부 지침에 따라 23일부터 2주간 문을 닫고, 현대차 브라질 상파울루 공장도 내달 9일까지 문을 닫는다. 유럽의 주요 자동차 공장이 문을 닫으면서 한국타이어의 헝가리 공장도 30일부터 내달 7일까지 가동을 멈춘다. LG전자의 차량용 조명 자회사 ZKW는 완성차 업체 셧다운 문제로 오스트리아 현지 생산량 감축을 발표했다. 인도로 진출한 기업들 사정도 마찬가지다. LG전자는 인도 노이다와 푸네에 위치한 가전과 스마트폰 생산공장 가동을 이달 말까지 중단했다. 삼성전자도 현지 정부 지침에 맞춰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노이다 공장과 생활가전을 생산하는 첸나이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이들 업체는 현지 정부의 지침에 따라 셧다운 기간을 연장할 수 있어 보인다. 현대차의 첸나이 공장, 기아차 안드라프라데시 공장은 일단 이달 31일까지 가동을 중단한다.이밖에 삼성전자는 유럽 슬로바키아와 헝가리의 TV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브라질에 있는 스마트폰, TV 공장도 오는 29일까지 가동을 멈춘다. 배터리 업계도 이번 주부터 셧다운 사례가 나왔다. 미국 미시간주가 3주간 자택 대기 명령을 내리면서 LG화학의 배터리 셀 공장, 삼성SDI의 배터리 팩 공장이 문을 닫았다. 철강업계도 포스코는 이탈리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가공센터가 줄줄이 문을 닫았다. 현대제철은 현대·기아차 공장 셧다운 영향으로 인도 타밀나두주 공장 가동을 이달 말까지 중단한다. 건설 업계는 삼성물산이 말레이시아에서 진행 중인 5개 공사 현장을 오는 31일까지 멈춘다. 대림산업은 말레이시아 정유공장 건설 공사를 이달 말까지 잠정 중단한다.

미국 미시간주가 3주간 자택 대기 명령, LG화학의 배터리 셀 공장, 삼성SDI의 배터리 팩 공장 문을 폐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