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강화’ 촬영 중단 靑 청원 20만 돌파…정부 답할까

JTBC 새 드라마 ‘설강화’ 촬영 중단 국민청원이 20만 명이 넘는 동의를 얻었다.

지난달 2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설강화’의 촬영 중지를 촉구하는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자는 “민주화 운동에 북한의 개입이 없다는 걸 몇번씩이나 증명했음에도 불구하고,저 작품은 간첩을 주인공으로 했다”며 “그 외에도 다른 인물들은 정부의 이름 아래 인간을 고문하고 죽이는 걸 서슴지 않은 안기부의 미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작품의 설정 자체가 현재의 피해자에게 모욕을 준다”면서 “자유는 자신이 자기 멋대로 사는 걸 의미하는 게 아니다. 우리나라의 근간을 모욕하고 먹칠하는 이 드라마의 촬영을 전부 중지시키고, 지금까지 촬영한 분량들 또한 완벽하게 제거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해당 청원은 9일 오후 8시 10분 기준 20만 277명이 동의해 청와대 답변 기준을 넘어섰다.

공개된 시점으로부터 30일 이내 20만 명 이상 동의를 받은 청원글에 대해서는 정부 및 청와대 관계자들의 답변을 받을 수 있다.

SBS 월화드라마 ‘조선구마사’부터 ‘설강화’까지, 최근 국내 드라마들에 불거진 역사 왜곡 논란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면서 과연 청와대가 어떤 답변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JTBC 새 드라마 ‘설강화’는 유출된 시놉시스 상에 있는 남자 주인공 임수호(정해인 분) 역의 남파 간첩 설정, 안기부 요원 캐릭터들의 긍정적인 인물 설명 등으로 민주화 운동 폄훼 및 왜곡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JTBC는 두 차례 해명했지만 여전히 촬영 중지와 폐지를 요구하는 시청자들의 목소리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