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보건당국자 “가을에 코로나19 2차 유행 거의 확신”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2차 유행을 확신했다고 미 CNN이 보도했다.

파우치 소장은 이날 화상 회의로 진행된 미 워싱턴DC의 ‘이코노믹 클럽’ 행사에서 올해 미국에서 코로나19의 2차 유행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고 “코로나19가 돌아올 것이라고 거의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바이러스가 돌아오는 게 불가피하다”면서 올해 하반기 2차 유행이 현실화된다면 “그것을 어떻게 다루느냐가 우리의 운명을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우치 소장은 남아프리카 일부 지역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나오기 시작하고 있는 점을 볼 때 코로나바이러스가 전 세계적으로 퍼졌다고 강조하면서 “그것은 지구에서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논의되고 있는 대응 조치들이 잘 시행되지 못한다면 ‘나쁜 가을’과 ‘나쁜 겨울’을 맞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데비 벅스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 대응 조정관은 폭스 방송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가 여름에 어떻게 활동하느냐가 미국이 가을에 어떻게 할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지구 북반구의 호흡기 질환이 여름에는 남반구로 옮겨가는 점을 고려할 때 올 여름 코로나바이러스가 호주나 뉴질랜드, 남부 아프리카, 칠레, 아르헨티나에서 어떻게 발현될 지를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이라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