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中 대학원생·연구자에 비자 차단…1천여명 취소

미국은 중국의 첩보 활동과 인권 침해 협의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으로 일부 중국 대학원생들과 연구자들에 대한 비자를 차단하고 있으며 노예 노동으로 생산된 상품 수입도 중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 국토안보부 애드 울프 장관 대행은 9일 (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에 대한 찬사로 가득찬 연설에서 코로나19 연구와 무역 비밀에 대한 탈취를 막는 데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국무부 대표는 1천 명 이상의 중국 대학원생과 연구자들의 비자가 취소된 사실을 확인했다.

울프 대행의 발언은 최근 미국 법무부가 중국 인민해방군의 현역 신분을 숨긴 혐의로 미국내 중국 연구자들 12명 이상을 기소한 일련의 흐름 속에서 나왔다. 법무부에 의해 기소된 사람들 중 일부는 연구 결과를 갖고 출국하려다 붙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울프 대행은 이날 연설에서 노예 노동을 언급하면서 신장위구르 지역의 이슬람교도 강제 수용 문제를 직접 꺼내지는 않았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신장 지역에서 생산하는 면 제품에 대한 수입을 제한할 것이라는 전망속에 나왔다.

관련해서 트럼프 행정부의 예상되는 조치는 보류 해제 명령(Withhold Release Orde·WRO)으로 실제 수입금지는 아니다. 그러나 미국 세관 당국이 강제 노동으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결정하면 WRO의 대상이 되는 상품들은 재수출되거나 폐기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