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3주간 1700만명 실직…4월말 실업률 15% 예상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미국의 실업 대란이 3주째 계속되고 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3월 29일~4월 4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661만건을 기록했다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전주보다는 약 26만건이 줄었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로 인한 실업 폭증세는 3주 연속 이어지고 있다. 3월 셋째 주 330만건에 이어 그 다음주에는 687만건으로 폭증했다. 최근 3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를 더하면 1680만건에 이른다. 3주간 최소 1680만명이 실직한 셈이다. 실직한 후 실업수당을 청구하지 않았거나 못한 사람까지 합하면 이 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의 미국담당 캐이시 보스트얀치 수석금융경제학자는 뉴욕타임스에 "경제 전체가 갑작스럽게 블랙홀에 빠진 것 같다"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달 말까지 실업률이 15% 가까이 올라갈 것이라는 경제학자들의 전망을 소개했다. 미국의 지난 2월 실업률은 113개월 일자리 증가세에 힘입어 3.5%를 기록했었다.

“경제 전체가 블랙홀에 빠진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