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속 강남역 땅은 몽땅 팔렸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로 많은 게 바뀌었죠. 얼굴을 맞대는 만남이 반강제적으로 금지가 됐고 그렇게 1년 반을 지내다 보니까 ‘이제는 비대면이 익숙해졌다. 오히려 대면이 불편하다.’ 하는 분들도 늘어났습니다. 비대면 시대가 만든 여러 가지 풍경들이 있는데요. 그중에 하나가 바로 메타버스의 세계입니다. 메타버스가 뭐야? 지하철, 택시, 버스 할 때 그 버스야? 이러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는데, 저도 잘 몰라요. 저도 잘 모르는데 지금 전 세계 기업들, 정치인들, 유명인들이 이곳으로 모이고 있답니다. 이게 좋다, 나쁘다를 떠나서 적어도 뭔지는 알고 가셔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이분을 모셨습니다. 메타버스 전문가, 세컨드브레인연구소의 이임복 대표 어서 오십시오. 

◆ 이임복> 안녕하세요. 

◇ 김현정> 메타버스, 말부터 어려워요. 이게 버스, 택시 할 때 그 버스는 아니라는 거죠? 

◆ 이임복> 네, 맞습니다. 

◇ 김현정> 뭐예요, 그러면? 

◆ 이임복> 보통 요즘에 ‘빨리 메타버스에 올라타라’ 이러다 보니까 이게 버스 아니냐. 

◇ 김현정> 진짜 버스인 줄 알았어요. 

◆ 이임복>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요. 메타버스의 앞에 있는 메타(meta)가 우리 메타인지, 이런 얘기를 할 때 뭔가 초월적이다, 이야기를 합니다. 그 뒤에 있는 버스가 유니버스(universe). 

◇ 김현정> 유니버스. 

◆ 이임복> 그 2개를 합치게 되면 현재가 아니라 뭔가 초월적인 세상을 이야기를 해요. 이게 좀 아득하게 먼 이야기처럼 들리죠?

◇ 김현정> 현실을 초월한 세계, 메타버스. 

◆ 이임복> 그런데 이 이야기가 원래 시작된 게 92년도에 소설에서 시작됐던 이야기인데 이 소설에서는 사이버 스페이스(cyber space)를 이야기를 했었어요. 저희들이 VR 기기를 쓰고 햅틱슈트라는 옷을 입고 나면 여기에 있는 게 아니라 가상현실 세계에 내가 하나 더 있는. 이렇게 했던 것이 지금은 오히려 좀 확장이 됐다,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 김현정> 보다 쉬운 이해를 위해서 저희가 예시를 준비를 했거든요. 지금 메타버스가 어떻게 활용이 되고 있는가. 이거를 한번 볼 텐데, 화면을 좀 유튜브와 레인보우와 좀 보시면서 설명을 좀 들으시면 이해가 쉬우실 거예요. 첫 번째 영상을 보여주시겠습니까? 첫 번째 영상. 


★ 사랑하는 2021년 신입생 여러분. 순천향대학교 21학번 새내기 총장 김승호입니다. 
☆ 선서. 나는 순천향대학교에 입학하여 훌륭한 지성인으로 성장할 것을. 

◇ 김현정> 지금 화면을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순천향대학교의 입학식이 사이버공간 안에서 지금 벌어지고 있는 겁니다. 뭐라고 그래야 돼요. 저걸 아바타라고 해야 됩니까? 뭐라 그래야 됩니까? 캐릭터들이 ‘저도요, 저도 신입생이에요’ 라고 말하고 있는 이 장면. 이거 뭐라고 봐야 되는 거죠?

◆ 이임복> 이거 역시 아바타를 활용한 메타버스라고 볼 수 있는데 메타버스가 활용되는 분야 중에 교육이 제일 많이 뜨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아이들이 집에 있고, 특히 성인들도 교육을 받으셔야 되는데 재택근무를 하는 경우들도 있다 보니까 신입사원 연수라든지 아니면 이렇게 입학식이라든지 시상식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우리가 화성 인식 시스템을 쓸 수 있지만 조금 더 재미있게 해 보자. 
메타버스 '메타폴리스' 캡처 (연합뉴스)메타버스 ‘메타폴리스’ 캡처 (연합뉴스)
◇ 김현정> 그러면 이렇게 생각하면 돼요? 쉽게 생각하면 내 아바타가 제가 만든 제가 만든 제 아바타, 제 부캐가 저 메타버스 안에서 생활을 하는 거다. 내가 사는 이 현실공간이 있다면 내 아바타가 사는 메타버스라는 공간이 있다, 이렇게 보면 되겠습니까?

◆ 이임복> 네, 그렇게 보셔도 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하나 예를 더 들어보죠. 코로나 시대에 여행이 어떻게 가능한가를 보여주는 예시인데 이거는 움직이는 영상은 아니고 사진이네요. 어떤 아바타가 분홍색 재킷을 입고 대나무숲을 걷고 있어요. 이거 어떻게 활용이 가능합니까?

◆ 이임복> 그러니까 우리가 외부 외출을 못 하는 상황이다 보니까 이렇게 하는 겁니다. 사람들을 만날 때 ‘우리 여행가자’, 이게 아니라 각자 집에 있는데 ‘우리 한 번 시민공원 가볼까? 한강 공원에 모여볼까?’ 이렇게 하면 메타버스 안에서 각자의 부캐로 만나게 되는 거예요. 

◇ 김현정> 제 부캐랑 이 대표님 부캐가 같이 한강에서 만날 수 있는 거예요?

◆ 이임복> 맞습니다. 제가 한옥마을에 가고 싶은데 갈 수가 없어요. 그러면 한옥마을을 메타버스 안에서 돌아다니면서 거기 안에서 과자도 사먹으면서 걸어 다닌다든지. 

◇ 김현정> 그러면 못 갈 곳이 없겠네요. 같이 우리 할리우드도 갈 수 있겠네요? 

◆ 이임복> 그렇죠, 뭐든지 만들 수 있고. 요즘에 특징이 채팅으로 (소통이) 되는 게 아니라 목소리로 대화를 할 수가 있어요. 그 안에서. 그 안에서 회의도 할 수 있고 놀 수도 있고, 심지어는 상황극을 만들어서 연극이나 영화제 같은 것들을 만들기도 합니다. 

◇ 김현정> 실제로 블랙핑크의 팬사인회가 메타버스에서 열렸다면서요. 한번 보여주세요. 2020년 9월에 메타버스 공간 중의 하나 ‘제페토’라는 거기(플랫폼)에서 팬사인회를 열었답니다. 여기에도 블랙핑크 멤버들이 다 아바타로 들어가 있어요. 

◆ 이임복> 아바타로 들어가 있고. 블랙핑크 하우스라는 것을 만들었기 때문에 나중에 팬분들이 저 사인회가 끝나더라도 그 맵에 들어가면 블랙핑크의 굿즈도 볼 수 있고 영상도 볼 수 있고. 

◇ 김현정> 살 수도 있어요? 

◆ 이임복> 구매도 할 수 있죠. 저 옷을 똑같은 걸 입고 나서 내 아바타로 사진을 찍어서 그걸 또 자랑할 수 있게 만들어놓은 겁니다. 

◇ 김현정> 정치인들은, 정치인들은 그 메타버스 안에서 지금 유세도 하고 있다는데. 

◆ 이임복> 맞습니다. 

◇ 김현정> 어떻게 활용하고 있습니까? 저 사진은 뭐죠? 

◆ 이임복> 이것도 역시 제페토와 같은 플랫폼을 사용을 한 건데, 요즘 정치인분들께서 대선 캠프를 만드는 게 늘고 있어요. 캠프를 차리고 난 다음에. 

◇ 김현정> 메타버스 안에다가? 

◆ 이임복> 그렇죠. 오게 되면 같이 만나서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된다든지. 

◇ 김현정> 그러면 제 아바타가 걸어가면 만날 수 있는 거예요? 거기서?

◆ 이임복> 만날 수 있습니다. 

◇ 김현정> 지금 이분은 누구세요? 이낙연 후보예요?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제페토 캐릭터가 메타버스 공간 안에서 시민들과 함께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이낙연 후보 캠프)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제페토 캐릭터가 메타버스 공간 안에서 시민들과 함께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이낙연 후보 캠프)
◆ 이임복> 맞습니다.

◇ 김현정> 이낙연 후보가 메타버스 안의 공간에 캠프 차려놓고 온 지지자들하고, 거길 찾아온 지지자들하고 사진 찍는 거군요. 

◆ 이임복> 네, 같이 사진을 찍을 수도 있고, 직접 들어갈 수 없다라면 아바타만 남아 있는 상태에서 친구를 추가하게 되면 그 아바타하고 사진을 찍을 수 있고 여러 가지로 지금 활용도가 올라가고 있어요. 

◇ 김현정> 예를 들어서 그러면 제가 지금 뉴스쇼 공개방송을 하고 싶어도 코로나 때문에 1년 반째 못하고 있거든요. 저 메타버스 안의 세계에서 제가 부스를 차려놓고 ‘여기 지금 뉴스쇼 댓꿀쇼 공개방송 합니다. 여러분, 오세요.’ 하면 여러분의 아바타가 다 거기 몰려들 수 있는 거예요? 

◆ 이임복> 네, 가능하죠. 

◇ 김현정> 그러면 제 목소리로 거기서 뭔가 하고 여러분은 구경하시고?

◆ 이임복> 지금처럼 이게 라이브 방송으로 가능합니다. 100명 정도가 모여서 앞에서 말씀을 하시고 다른 분들이 자기의 의견을 손을 든다든지 액션을 보내면서 하트를 보낸다든지 참여를 할 수 있다 보니까 장점이 자기의 얼굴이 공개가 안 되고 아바타로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더 표현이 자유로울 수 있는, 그 부분도 생각할 수 있죠.

◇ 김현정> 제 아바타니까 제 마음대로 예쁜 옷도 입힐 수 있고.

◆ 이임복> 가능하죠. 

◇ 김현정> 얼굴도 좀 더 예쁘게 만들 수 있고 얼마든지 가능한. 

◆ 이임복> 화장을 안 하고 들어가도 되는 거죠. 

◇ 김현정> 그렇죠, 제 아바타이니까. 이게 언뜻 듣다 보니까 예전에 싸이월드 있잖아요. 이번에 새로 재개장했습니다만 과거의 싸이월드하고는 어떻게 다른가?

◆ 이임복> 다르지는 않고 거의 유사하다고 보시면 되는데, 이 싸이월드가 나온 게 1999년이었습니다. 굉장히 오래 됐죠. 

◇ 김현정> 오래됐죠. 

◆ 이임복> 그다음에 2003년에는 린든 랩이라는 데에서 세컨드라이프라고 하는 게임을 만들었어요. 세컨드라이프라 게임이 말 그대로 ‘우리의 다음번 세상이다.’ 이 안에서 캐릭터를 만들 수 있고요. 나를 닮은 아바타를 만들 수 있고, 게임을 할 수도 있고, 대화를 할 수도 있고. 굉장히 재미있었던 게 부동산을 살 수가 있어요. 

◇ 김현정> 땅을 사요? 

◆ 이임복> 예. 땅을 사서 건물을 지을 수 있고. 임대를 줄 수 있고. 

◇ 김현정> 하와이 저 땅 내가 사겠다, 하면 살 수 있는 거예요?

◆ 이임복> 이미 그게 2003년도에 있었던 겁니다. 여기에 기업들이 들어가기 시작하면서 채용 공고를 내기도 했었고요. 굉장히 많은 광고를 하기도 했었어요. 가장 큰 장점이 이 안에서 벌어들인 돈을 달러로 환전까지 가능했습니다. 이게 이미 있었던 일이었기 때문에 지금은 그 메타버스가 다시 돌아온 거다, 라고 생각하셔도 될 것 같아요.

◇ 김현정> 아주 초기 형태가 예전 싸이월드 같은 거고. 거기서 도토리 샀잖아요. 하지만 제가 거기서 뭘 팔 수는 없었는데 이제는 제 거기서 제 굿즈도 팔 수 있고 이렇게 할 수 있다는 게 달라진 거예요? 

◆ 이임복> 맞습니다. 그게 확실하게 달라진 점입니다. 

◇ 김현정> 확실하게 달라진 점. 이제 여기서 비즈니스가 벌어지는 것에 대해 잠깐 언급을 드렸는데 어떤 식으로 활용이 되는지를 구체적으로 예를 좀 보면서 제가 설명을 드릴게요. 보여주십시오. 대표님, 모델하우스 같아요. 

◆ 이임복> 이거 같은 경우는 모델하우스인데, 모델하우스라든지 어디 우리가 갈 수 없는 공간을 가는 데 굉장히 좋습니다. 예를 들면 답사를 가보고 싶은데 갈 수가 없거든요. 

◇ 김현정> 없죠. 

◆ 이임복> 그러면 이런 형태로 VR이라든지 아니면 증강현실이라고 하는 AR을 통해서 미리 사전답사를 할 수도 있어요. 그러면 내가 가기 전에 어떻게 구현이 되어 있는지 보고, 그러고 난 다음에 사람의 마음이 직접 가서 봐야 되거든요. 지금 보거나 예습을 하고 난 다음에 직접 가서 보는 형태, 이게 조금 더 확장될 수 있게 되면 제가 혼자서 돌아다니고 제 시점으로 다른 사람들이랑 대화를 하면서 ‘여기 이게 무슨 물건인지 봐주세요. 거기 옷장 뒤 좀 봐주세요.’ 이런 것들도 실시간으로 소통을 하면서 함께 할 수 있게 되는 거죠. 

◇ 김현정> 사실은 저거는 저 모델하우스, 저 아파트 회사 홈페이지를 제가 찾아가서 볼 수도 있는 건데 이 메타버스 공간 안에서는 제 아바타가 찾아가면 여기도 보고 저기도 보고 다 볼 수가 있다는 거군요. 

◆ 이임복> 그렇죠. 그리고 대화도 나눌 수 있고, 저는 또 익명성으로 들어갈 수도 있고. 아니면 직접 참여도 가능할 수 있고. 

◇ 김현정> 저기서 물어볼 수도 있고 이런 게 가능하다. 비즈니스 모델로 어떻게 활용이 되는지를 지금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아예 물건을 구찌라든지 이런 회사에서는 팔기도 한다면서요? 

◆ 이임복> 네. 

◇ 김현정> 보여주세요, 사진. 

◆ 이임복> 이게 이제 제페토에서 구찌가 물건을 파는 건데, 컬래버레이션(collaboration) 한 거죠. 구찌뿐만 아니라 나이키부터 시작해서 굉장히 많은 회사들이 저런 식으로 아이템을 팔고 있어요. 

◇ 김현정> 다 들어가 있어요? 

◆ 이임복> 네, 나만의 아바타를 꾸민다는 재미를 주는 겁니다. 

◇ 김현정> 저기서 그러면 구찌 핸드백을 샀다. 그러면 저희 집에 오프라인에 진짜 구찌가 오는 게 아니고. 

◆ 이임복> 나중엔 오겠죠. 그런데 (현재는) 아바타만 입고 있고 아바타만 갖고 있는 겁니다. 

◇ 김현정> 지금은 그런 게 아닌 거죠? 나중에는 그렇게까지 활용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제가 산 구찌백을 제 아바타가 쓰는 거군요. 그러면 좀 싸겠네요. 

◆ 이임복> 굉장히 저렴하죠. 1만 원에서 2만 원 정도면 가능한데 저걸 하는 이유가 좀 있어요. 내 아바타에다가 내가 돈을 투자하지 않겠다. 대부분 그렇게 생각할 수 있는데 아바타끼리 만나서 사진을 찍거나 아바타끼리 춤을 추게 하거나 이런 게 가능합니다. 그러면 상대방은 청바지에 하얀 티셔츠를 입고 왔는데, 내 친구랑 같이 만났는데 구찌를 입고 나왔어요. 이러면 나도 살 수 있는 거거든요. 현실세계의 돈은 비싼데 저기서는 1만 원이면 되니까. 

◇ 김현정> 저기에서 그러면 마음에 드는 다른 아바타랑 사귈 수도 있는 거예요? 

◆ 이임복> 그렇게도 가능하죠. 

◇ 김현정> 그러네. 그러면 데이트를 나가야 되는데 옷이 없어. 저쪽에 있는 메타버스 안에 이 매장, A 매장, 나이키 운동화 막 사서 내가 입고, 신고 이러고 나간다? 

◆ 이임복> 그럼요. 충분히 가능한 일이죠. 

◇ 김현정> 이거 신기하네. 그런데 저 같은 사람이 저기서 돈 쓸 것 같지는 않은데. 엄청 잘 돼요, 요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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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임복> 잘 되는 편입니다. 아무래도 관심이 집중되어져 있고. 이게 뭐지? 하고 뛰어드시는 분들도 있고. 기업에서는 이 시장에 뛰어든 이유 자체가 지금 학습을 좀 하고 있는 거예요. 이게 어떤 시장으로 변하게 될지 지금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 김현정> 일단 다 들어가 보는군요. 

◆ 이임복> 네, 맞습니다. 

◇ 김현정> 아니 근데 저도 그렇고 여러분의 질문도 많이 들어오는데. 이게 실물이 아닌데 뭐가 가치가 있다고 돈을 들여서 저 가방을 사고 운동화를 사고 아까 섬도 사고 땅도 사고. 이게 진짜로 잠깐의 관심이지, 이게 어떻게 발전할까? 정말로 많은 사람들이 살까, 돈을 투자할까, 어떻게 보세요? 

◆ 이임복> 이 시장을 이해하는 데 가장 좋은 게 2008년도 2009년을 한번 생각해 보시면 되는데요. 그때 스마트폰이 등장하고서 앱스토어라는 개념이 생겼어요. 그 스토어가 나오기 전까지는 조금 부끄럽지만 많은 분들이 mp3나 영화 같은 것들을 불법복제 많이 했었습니다. 

◇ 김현정> 다운로드. 그렇죠. 

◆ 이임복> 우리가 디지털로 되어있는 가상의 무언가에 현금을 주고 사는 게 익숙하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그다음부터는 익숙해지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그 앱스토어라는 플랫폼에서는 누구든지 자신만의 아이템을 만들거나 앱을 만들어서 수익을 볼 수 있는 회사들이 늘어났습니다. 그렇게 생각하게 된다면 우리 아바타에 돈을 쓰는 거, 이거 역시도 사람들이 인정할 수 있고, 우리가 지금 코로나 때문에 나갈 수가 없잖아요. 이 상황이 되다 보니까 이미 가상하고 현실하고 경계가 약간 흔들리는 상태입니다. 여기까지 영향이 오게 돼요. 

◇ 김현정> 그러고 보니까 제가 낮에는 회사에서 이렇게 일을 하다가 딱 회사를 벗어나는 순간 내 아바타를 통해서 이 메타버스의 세계로 들어가는 거예요. 거기에서 지금은 절대 갈 수 없는 지금 갈 수 없는 하와이도 가고 몰디브도 가보고 심지어 우주여행도 가보고 이 속에서 여행을 하고 예쁜 옷도 사고 이렇게 하는 게 이게 보편화가 되면 거기에서 거기서 내 친구도 만나고 이렇게 점점점 더 확장이 될 것이다?

◆ 이임복> 이미 아이들은 그 안에서 만납니다. 학교를 갈 수 없다 보니까 ‘학원 갔다가 3시에 만나서 대화하자.’

◇ 김현정> 진짜요? 

◆ 이임복> 카톡은 안 하고 그쪽으로 모여요. 

◇ 김현정> 그러면 여러분이 지금 헷갈려 하세요. 메타버스는 뭐고 제페토는 또 뭡니까? 이렇게 얘기하시는데 마치 SNS의 페이스북도 있고 인스타그램도 있고 트위터도 있듯이 메타버스의 플랫폼이 여러 개 있는 거죠. 그 중 하나가 제페토인 거고. 또 뭐 있습니까?

◆ 이임복> 메타버스는 앞으로 더 확장이 될 거라서 하나로 정의가 되는 게 아니에요. 플랫폼도 여러 가지가 있고 그중에 우리나라에 제일 유명한 플랫폼 중에 하나가 제페토라는 플랫폼이 있고요. 그리고 이프랜드라는 게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 해외 플랫폼 중에는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실 텐데, 마인크래프트. 

◇ 김현정> 마인크래프트 그거 게임 아니었어요?

◆ 이임복> 예, 게임이에요.

◇ 김현정> 그게 메타버스였어요?

◆ 이임복> 네. 그리고 로블록스라는 게임도 있는데 이것도 메타버스입니다. 

◇ 김현정> 그거 애들 진짜 열심히 하는 게임인데, 온라인 게임. 

◆ 이임복> 하루에 2시간씩 하죠.

◇ 김현정> 맞아요. 그런데 그게 메타버스예요? 

◆ 이임복> 이렇게 메타버스의 정의가 좀 필요한데 일단은 자유도예요. 게임을 그냥 만드는 게 아니라 그 안에서 하고 싶은 대로 마음대로 할 수 있고, 내가 건물을 짓고 싶으면 마음대로 건물도 지을 수 있고. 

◇ 김현정> ‘야, 게임 좀 그만해’ (했는데) 이게 메타버스였어요? 

◆ 이임복> 그렇죠. 두 번째가 소셜이라고 하는데 사람들하고 대화를 할 수 있어야 됩니다. 아바타끼리. 마지막 제일 중요한 요소가 수익화라고 우리가 얘기를 하는데 돈을 벌 수 있는 구도로 바뀌게 돼요. 

◇ 김현정> 지금도 거기서 돈 주고받고 하면서 뭐 사고 그럽니까? 마인크래프트?

◆ 이임복> 그렇죠. 지금은 우리가 보통 생각할 때 게임 아이템을 내가 돈을 주고 사는 거라고 생각하는데 반대의 경우가 되는 겁니다. 내가 만들어서 팔아서 수익을 볼 수도 있는. 이렇게 지금 바뀌어가는 게 메타버스 플랫폼들이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아요. 

◇ 김현정> 저 같은 개인도 거기에서 뭘 팔 수 있어요? 굿즈만 파는 게 아니라?

◆ 이임복> 디자인을 직접 하셔서 나만의 굿즈도 팔 수 있고, 그 안에서 내가 물건을 팔든지 땅을 사고 임대를 주고 난 다음에 게임머니를 벌 수 있는 거예요. 

◇ 김현정> 임대를 줘요, 거기서? 제가 하와이 먼저 선취한 다음에. 그런 다음에 다른 사람한테 그걸 임대해 주고 팔 수도 있다? 

◆ 이임복> 지금 강남역 같은 경우에는 다 팔렸어요. 

◇ 김현정> 역시 그러면 그거는 사이버머니지, 실제 돈이 되고 있지는 않죠? 

◆ 이임복> 이 부분 때문에 실제 돈이 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진짜요? 

◆ 이임복> 국내보다는 해외 쪽에서 많이 돼 있어요. 우리나라는 아무래도 법규가 있기 때문에. 해외에서는 로벅스라든지 이런 돈들을 게임 속의 머니를 달러로 바꿀 수 있고. 또 한 가지는 이게 가상화폐랑 연결이 돼요. 

◇ 김현정> 부작용은 없겠습니까?

◆ 이임복> 부작용이 좀 있죠. 

◇ 김현정> 30초 남았습니다. 

◆ 이임복> 부작용은 우리가 현실세계를 반영했기 때문에 그대로 부작용이 적용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아바타로 만나기 때문에 실제 만나는 게 아니라서 좀 더 과격해질 수도 있고 사람들하고의 대화에서 좀 망설임 없이, 친절하지 않은 거죠. 

◇ 김현정> 그게 오프라인 범죄로 이어질 가능성 같은 거. 

◆ 이임복> 그 부분도 있습니다. 

◇ 김현정> 오늘 맛보기로 아주 쉽게 설명해 드렸습니다. 이임복 대표님, 고맙습니다. 

◆ 이임복>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