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이어…’홍수 피해’ 동티모르에 韓 10만달러 지원

한국 정부가 막대한 홍수 피해를 입은 동티모르에 10만 달러(1억1천만원)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제공했다.

14일 주동티모르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김정호 대사는 이날 오전 수도 딜리에서 재난대응 총괄을 맡는 호아킴 구스망 시민보호청장을 만나 10만 달러 증서를 전달했다.

이 지원금은 긴급 구호 목적에 따라 현지에서 즉각적인 구호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주요 국제기구를 통해 활용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 4일 호주 근해에서 발생한 사이클론 세로자가 인도네시아 중동부 지역과 동티모르에 집중 호우를 몰고 오면서 홍수·산사태로 동티모르에 막대한 피해를 냈다. 이번 홍수 피해로 동티모르에서는 36명이 숨지고 10명이 실종됐으며, 1만4천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재산피해는 1억5천만 달러(1천683억원) 정도로 집계됐다.

우리 정부의 지원금 10만달러 기증 증서 및 여타 구호물품 전달. 왼쪽부터 차은주 동티모르 코이카 사무소장, 교민 A씨, 교민 B씨, 김정호 대사, 호아킴 구스망 시민보호청장, 교민 C씨. 주동티모르 한국대사관 제공김 대사는 “홍수 피해는 동티모르 정부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극심한 수준”이라며 “우리 정부의 지원이 동티모르 수해복구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사관 차원에서도 한국 건설기업 및 교민들과 도로 복구 및 식수지원, 이재민 생필품 지원 등을 병행해 지원 중이며 앞으로도 계속 지원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지원금 기증식에서 대사관은 직원과 우리나라 진출기업, 현지 교민들이 십시일반 내놓은 성금으로 마련한 식수 탱크 2대와 쌀, 라면 등 식료품도 기증하기도 했다.

한편 우리 대사관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 현지 건설회사(MARKIM)와 함께 도로복구와 식수지원, 이재민 생필품 지원 활동도 벌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 발생 초기 동티모르에 마스크 20만장을 지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