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개방 앞두고 무더기 확진…그리스, 카타르 노선 중단

그리스가 이달 중순부터 관광객 입국을 대거 허용할 방침인 가운데 카타르에서 그리스로 들어온 승객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했다. 그리스 당국은 카타르를 오가는 항공편 운항을 잠정 중단하는 조치를 내렸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카타르 도하를 출발해 그리스에 도착한 여객기 승객 91명을 상대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한 결과 1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된 승객은 즉각 지정된 호텔로 이송돼 2주간의 격리에 처하게 된다.

확진자 중 9명은 그리스 체류증을 가진 파키스탄인이며 2명은 호주를 여행한 그리스인이다. 나머지 1명은 그리스-일본 다문화 가정 일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스 방역당국은 음성 반응을 보인 나머지 승객 79명도 지정된 곳에서 일주일간 격리 생활을 하도록 했다.

그리스는 오는 15일부터 바이러스 상황이 비교적 안정된 한국·중국·일본·호주 등 29개국과 위험 국가 내에서도 피해가 크지 않은 지역에서 오는 관광객에 대해 격리 없이 자유로운 입국을 허용하는 등 입국 제한 조치를 크게 완화할 예정이다

그리스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2일 현재 2천937명이며 이 가운데 179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