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4단계에 유통가 ‘충격’…오프라인 울고 온라인은 분주

정부가 오는 12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단게를 4단계로 격상하기로 하면서 유통가는 주문량 증가에 대비하고 있다.

9일 SSG닷컴에 따르면 거리두기 발표 전인 8일 식품 카테고리에서 밀키트와 가정간편식(HMR) 주문 건수는 전날보다 20% 증가했다. 라면은 16%, 생수는 10% 늘었다.

확진자가 1000명을 넘긴 지난 6일부터 사흘 동안 쓱배송과 새벽배송 주문 마감율은 90%을 넘겼다. 하루 최대 13만건의 주문을 처리하고 있는 SSG닷컴의 평균 주문 마감율은 80~85% 수준이다.

마켓컬리도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주문 건수가 전주 같은 기간 대비 4% 증가했다. 특히 집콕에 대비해 김치와 국, 밑반찬 등 반찬류를 사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해당 카테고리 판매량이 17% 늘었다.

반면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 오프라인 매장은 매출 하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유통가 관계자는 “되살아나던 소비심리가 거리두기 상향으로 위축되면서 하반기 매출을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고 내부 사정을 전했다. 

이마트는 9일부터 진행하려던 하절기 연장 영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또 거리두기 4단계가 본격 시행되는 12일부터는 문화센터 운영도 중단된다.

롯데백화점 역시 4단계 적용으로 오후 6시 이후 식당가나 카페를 찾는 고객의 출입 기준인 3인 이상 금지 원칙을 입점된 전체 브랜드에 공지했다. 백화점 내 문화홀 행사도 전면 금지된다. 이와 함께 필수 인력을 제외하고 재택근무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모든 회의와 교육도 100% 온라인으로 전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