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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원정도박 혐의를 받고 있는 빅뱅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가 28일 오전 서울 묵동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출석하고 있다. 이한형기자

승리 “성실하게 원칙대로 말씀드려”
경찰 조사서 도박 혐의 일부 인정
양현석 대표, 29일 경찰 출석할 듯

상습적으로 해외에서 도박을 한 혐의를 받는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29)가 28일 12시간에 걸친 마라톤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8일 오전 10시쯤 승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날 조사는 약 12시간 뒤인 밤 10시20분쯤 끝났다. 승리는 조사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조사에서 성실하게 사실대로 말했다. 남은 다른 조사들도 원칙대로 말씀드리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불법도박 혐의를 인정하느냐’ ‘환치기 혐의를 인정하느냐’ 등 다른 질문에는 침묵하면서 경찰서를 빠져나갔다.

승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와 마카오 등 호텔 카지노를 돌며 상습 원정도박을 하고, 일명 ‘환치기’로 약 20억원의 자금을 불법으로 조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날 승리의 혐의 전반에 대해 조사를 진행했다. 승리는 이날 조사에서 도박 혐의 일부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지난 14일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50)와 승리를 상습도박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양 전 대표를 오는 29일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양 전 대표는 지난달 해외 투자자들을 상대로 성접대를 한 혐의로도 입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