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폼페이오 “홍콩시민들에게 망명지 제공 적극 검토”

미국이 홍콩보안법 시행에 따라 홍콩 시민들에게 미국에 정착할 수 있도록 하는 조치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30일(현지시간) 의회에서 미국이 홍콩 시민들에게 망명처를 제공하거나 비자 기회를 연장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그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영국이 홍콩 시민들에게 영국 시민권 제공을 위한 길을 제시하는 좋은 결정을 내렸다”고 답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상원의 미 국무부 예산심리에서 “홍콩에서 우리에게 오는 망명을 요구하는 사람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아니면 그것을 둘러싸고 있는 비자 프로그램을 허가해야 할지를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그러나 이 문제가 이민자를 줄이고 난민 쿼터를 삭감해온 미 행정부의 방침과 상충하는 점에 대해 “정부가 가능한 범위내에서 일을 추진하도록 독려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같이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홍콩 시민들의 미국 정착을 환영하는 조치를 검토함에 따라 영국 등 다른 국가들도 비슷한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행정명령을 통해 “대통령 결정이 정한 난민 상한선 내에서 홍콩 시민들의 이민신청을 받을 것”을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