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생명공학업체, 정부 백신 개발 참여 ‘뻥튀기’ 수사

미국 캘리포니아의 생명공학 회사 백사트(Vaxart)가 정부의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 프로그램 관여 정도를 과장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CNN은 18일(현지시간) “백사트가 정부 백신 개발에서 실제보다 역할을 부풀렸다는 의혹이 제기돼 다수의 투자자들로부터 소송을 당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연방검찰이 백사트 혐의를 조사하고 있으며 지난 7월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에서 배심원 소환장도 받았다.

(사진=CNN 방송화면 캡처)백사트는 지난 6월 자사 백신이 미국 정부의 백신 프로그램에 선택됐다는 보도자료를 냈다.

이같은 소식은 3달러이던 백사트 주식을 17달러로 끌어올렸다.

백사트 기업을 부분적으로 지배했던 헤지펀드 측은 주식을 팔면서 2천 284억 원(2억 달러) 이상의 시세 차익을 봤다.

그러나 지난 7월 미국 보건복지부·HHS는 뉴욕타임스와 인터뷰에서 “백사트와 자금지원 협정을 맺거나 협상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보건복지부는 다만 “백사트가 백신 프로그램에 연구비를 지원받도록 선택되지 않았지만 대신 제한적으로 관여했다”고 덧붙였다.

CNN은 백사트와 협상 여부 등을 묻는 질문에 보건복지부가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