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경제, 성장·고용↑ 변곡점…코로나가 위험요소”

몇 달 안에 성장과 고용 속도가 빨라질 전망인 미국 경제가 ‘변곡점’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왔다. 미 경제 수장 투톱 중 한 명인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판단이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이날 CBS방송 ’60분’에 출연해 “코로나19 재확산이라는 위험이 남아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경제에 대한 낙관론과 코로나19 유행의 위험을 제차 강조한 셈이다.

파월 의장은 “우리는 경제와 일자리가 훨씬 더 빠르게 성장하는 순간에 있는 것 같다”면서 “현재 우리 경제에 주요 위험은 코로나19의 재확산”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민들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계속하고 마스크를 쓴다면 경제는 활기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3월에만 91만 6천 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지며 기대치를 웃도는 등 현재 경제지표들이 대체로 긍정적이고, 올해 말에는 한 달에 100만 개 이상의 일자리가 생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뉴햄프셔주의 한 직업알선소. 연합뉴스다만 노동시장에는 여전히 810만 개의 일자리가 부족한 상황이다. 또 고용도 불균형하다. 전국의 실업률이 6%이지만, 백인이 5.4%인 것에 비해 흑인과 히스패닉은 각각 9.6%와 7.6%다. 대학 졸업자의 실업률은 3.7%이지만 고등학교 졸업장이 없는 경우는 8.2%다.

연준이 제로금리 유지와 매달 1200억 달러 규모의 국채매입 등을 통한 대규모 경제 지원책을 그만두지 않고 있는 이유다.

앞서 파월 의장은 지난 8일 인플레이션(물가상승) 발생 조짐에 대해 “일시적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어느 나라도 경제 부양책을 줄이는 나라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60분’에서도 “코로나19가 (경제) 전망을 계속 지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