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남 아들 김한솔, CIA가 데려가 ‘종적 묘연’

지난 2017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살해당한 뒤 가족들의 행방이 묘연한 가운데 미국 중앙정보국(CIA)요원들이 이들을 데리고 사라졌다는 주장이 나와 주목되고 있다.

한국계 미국인 작가 수키 김은 16일(현지시간) 반북단체 ‘자유조선'(옛 천리마민방위)의 리더 에이드리언 홍 창의 인터뷰를 미 주간지 뉴요커에 기고했다.

기고문에서 수키 김은 이같은 인터뷰를 바탕으로 김한솔의 도피과정을 설명했다.

김한솔은 김정남이 살해당한 뒤 3주 뒤인 2017년 3월 자유조선이 유튜브에 올린 영상을 통해 무산히 피신했다고 밝힌 적이 있다.

당시 천리마민방위(현 자유조선)는 김한솔의 도피를 도우면서 네덜란드와 미국, 중국, 무명의 정부 등 4개국 정부에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기고문에 따르면, 김정남이 살해당한 뒤 김한솔은 평소 알고 지내던 홍 창에게 전화해 어머니와 여동생과 함께 마카오를 빠져나가게 해달라며 도움을 요청했다,

홍 창의 도움으로 마카오를 탈출한 이들은 네덜란드에서 난민 지위를 받을 가능성을 확인하고 네덜란드로 이동을 시도했다.

하지만 타이베이공항에서 탑승 직전 항공사 측에서 탑승을 거부했고 이후 CIA요원 2명이 나타나 김한솔 가족 신병을 인도해 갔다는 것이 자유조선 측 주장이다.

이후 CIA요원들은 김한솔 등과 동행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스히폴 공항으로 이동했으로 사라졌다.

공항에서 이들 가족은 자유조선 멤버가 기다리던 출구로 빠져나오지 못하고 공항내 호텔로 연결된 옆문으로 나간 뒤 종적이 묘연한 상태이다.

수키 김은 “CIA가 김한솔과 가족을 모처로 데려갔다고 여러 관계자가 확인했다”며 “(김한솔 가족을 데려간 곳이)네덜란드인지 아니면 다른 나라인지는 불분명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