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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북한 당국이 북한에 상주 중인 유엔 관련 기구 직원들의 숫자를 올해 말까지 축소해달라는 서한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유엔 측은 현 수준의 인력규모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갖고 북한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5일(현지시간) 유엔 관련 기구 직원들의 숫자를 축소해달라는 “서한을 북한 당국으로부터 받았다”고 확인했다.

전날 로이터통신은 김창민 북한 외무성 국제기구국 국장이 지난달 21일 유엔 당국자에게 서한을 보내. “적대 세력에 의해 유엔 원조가 정치화한 탓에 유엔의 지원을 받는 프로그램들이 소기의 결과를 내는 데 실패했다”면서 연말까지 북한에 상주하는 유엔 기구의 직원 수를 줄일 것을 요구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두자릭 대변인은 “유엔과 국제NGO들이 지난해 북한에서 2백만명에게 식량과 영양, 건강지원 등의 원조를 제공했다”면서 “현 수준의 정원을 유지하는 것이 식량과 물, 영양 등에서 유엔의 지원을 계속 확대하는데 극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북한의 감축 요청에 맞서 유엔은 지원 프로그램 직원 수를 현 수준이라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나선 것. 그는 “현 시점에서 북한 당국과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두자릭 대변인은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유엔 총회에 불참하는 것과 관련해 “누가 유엔 공식 회의에서 북한을 대표할 것인지 사람에 대해서는 고지를 받았다”면서도 “그것은 그들의 주권적 결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평양에서 오는 북측 대표와의 대화를 고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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