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5월 생산자물가 9% 상승…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

세계적인 원자재 가격 급등 등의 영향으로 중국의 5월 생산자 물가가 9.0%나 올라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5월 중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이 9.0%를 기록했다고 9일 발표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 위기가 진행 중이던 2008년 5월 이후 1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국가통계국 관계자는 “5월 들어 국제 원유, 철광석, 유색금속 등 원자재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 가운데 국내 수요가 안정적으로 회복되면서 우리나라 공산품 가격이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신 보급 등에 힘입어 미국 등 주요 선진국들이 코로나19 충격에서 빠르게 벗어나 경제를 회복함에 따라 수요가 급증한 세계 원자재 가격 급등 현상이 중국 생산자 물가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파란 선이 전년 동월비, 노란 선은 전월비. 연합뉴스5월 중국에서 석유·천연가스와 철광석을 비롯한 흑색금속 제품의 출고 가격은 각각 99.1%, 48.0% 상승했다.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3%로 낮은 수준이지만 전달의 0.9%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중국의 경제 계획 수립 총괄 부처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이날 화상회의를 열고 엄격한 책임제를 바탕으로 가격 모니터링·예측 시스템을 확립해 중요 민생 상품의 가격 상승을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