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업체도 코로나 백신 승인 신청…다시 불붙는 최초 경쟁

중국 국유 제약회사 시노팜(중국의약집단)이 자사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출시를 국가의약국에 신청했다고 신화통신이 25일 보도했다.

미국 화이자와 모더나, 영국 아스트라제네카가 3단계 임상실험중 인코로나19 백신이 최대 95%의 면역 효과를 보인다는 결과가 발표되면서 관계 당국의 승인이 임박한 가운데 중국도 상용화와 대중 접종을 위한 마지막 관문인 승인 경쟁에 뛰어든 모양새다.

시노팜의 자회사 중국생물(CNBG)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2종은 해외 10여개 국에서 약 6만명을 대상으로 3상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며, 시노팜은 최근 중국 당국에 코로나19 백신 3상 임상시험 데이터를 보고했다. 하지만 아직 안전성과 유효성이 입증되지는 않았다.

이에 대해 류징전 시노팜 당 서기 겸 회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자사의 코로나19 백신을 긴급 접종한 사람이 100만명에 가까우며 심각한 부작용은 1건도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류 회장은 올 연말에 코로나19 백신을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시노팜의 코로나19 백신 승인 신청소식으로 이날 시노팜 산하 여러 상장사들의 주식은 급등했다

사실 시노팜 등 중국의 코로나19 백신 개발업체들이 곧 출시 신청을 할 조짐은 관영 글로벌타임즈의 보도를 통해 어느 정도 보여졌다.

글로벌타임즈는 이날 외신을 인용해 브라질의 보건 관리들이 중국의 백신 승인 절차가 조속히 이뤄지기를 희망했다며 백신을 올해 안에 승인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앨릭스 에이자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은 24일(현지시간) 백신개발 프로젝트 브리핑에서 “모든 게 잘 진행되면 우리는 12월 10일 이후 곧장 백신을 배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달 10일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회의를 열어 화이자와 바이오앤테크가 신청한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긴급 사용승인 신청을 심사하는 날이다.

이에 따라 중국이 10일 이전에 시노팜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사용 승인을 내려 세계 최초의 상용화라는 타이틀을 거머쥐려할 수도 있다.

미국, 영국, 중국 등이 자존심을 걸고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착수한 가운데 러시아가 코로나19 백신인 스푸트니크 V에 대한 3상을 마쳤다고 발표했지만 일반인에 대한 접종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