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바이든 취임선서 직후 폼페이오 등 28명 제재

중국 정부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하자마자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 등 트럼프 행정부의 고위 관리 28명을 제재했다. 중국 외교부는 바이든 대통령이 워싱턴에서 취임 선서를 한 직후인 베이징 시간 21일 자정이 조금 지난 시간에 홈페이지를 통해, 폼페이오 전 장관을 포함한 미국의 일부 반중국 정치인들이 편견과 증오심으로 중국 내정을 심각하게 방해하고 중국의 이익을 훼손했다며 제재 사실을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번 중국의 제재가 미국의 전국 인민대표대회 상무위 부위원장 14명에 대한 제재처럼 상징적인 조치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면서도 중국에서 중요한 사업을 하는 기업을 위해 일하는 일부의 행동을 제한 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제제 명단에는 폼페이오 전 장관 외에 로버트 오브라이언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피터 나바로 전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 데이비드 스틸웰 전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등이 포함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각을 세웠지만 노골적인 반중주의자였던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 등도 제재 리스트에 올랐다. 지난해 미국 최고위직으로 대만을 방문했던 앨릭스 에이자 전 보건복지부 장관, 키스 크라크 국무부 경제담당 차관과 막판에 대만을 방문하려다 일정이 취소된 켈리 크래프트 유엔주재 미국 대사도 포함됐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의 가족, 중국과 무역협상을 진행했던 로버트 하이저 무역대표부 대표는 제대 명단에서 빠졌다. 제재 명단에 오른 28 명의 전직 공무원과 직계 가족은 중국 본토와 홍콩, 마카오 입국이 금지되며 이들과 관련된 기업·기관은 중국과 거래가 제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