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트럼프보다 큰손…2.3조달러 풀어 지방기업 살린다

미국에서 지난주에도 '공식적인' 실업자가 6백만명 넘게 새로 나왔다. 최근 3주간 모두 1700만명이 직장을 잃었는데, 미국 중앙은행이 우리돈 2800조원에 해당하는 돈을 추가로 풀기로 했다. 이곳 시간 매주 목요일 아침이면 미국 노동부에서 발표하는 통계 때문에 미국이 들썩인다. 코로나 사태의 급격한 확산으로 직장을 잃은 사람들의 숫자가 나오는 날이다. 지난주에도 실업자가 670만명이 실업수당 신청을 했다. 2주전과 비슷한 숫자로 코로나사태로 최근 3주간 발생한 실업자는 1700만명으로 불어났다. 실업수당 신청을 못한 사람은 뺀 통계인데도 경제학자들은 '미국 경제가 블랙홀에 빠져들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사진=연합뉴스) 비슷한 시각 미국 중앙은행도 바쁘게 움직였다. 노동부 실업통계가 나올 때마다 연방준비제도가 가장 긴장하는데, 오늘도 어김없이 어마어마한 대책을 내놨다. 2조3천억 달러, 우리돈 2800조원을 풀겠다는 것이다. 금리를 낮추고 국채와 주택저당증권을 매입하기로 한데 이어 이번엔 주정부과 카운티 정부의 채권까지 매입해 자금난을 겪고 있는 지방 중소기업들에게까지도 돈이 돌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2조3천억 달러는 지난달 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경기부양법에 명시된 금액 2조2천억달러보다 1천억 달러가 더 많다. 제롬 파월 연준의장은 이날 "우리가 회복의 길에 올라섰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연준의 권한을 효과적으로, 선제적으로, 공격적으로 계속 사용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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