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김정은 친서 25통 담은 신간 아마존 1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교환한 친서 25통을 담았다고 해서 화제가 되고 있는 신간 ‘Rage(분노)’가 아마존 1위를 달리고 있다.

다음달 15일 출간예정인 이 책은 13일(현지시간) 현재 아마존 베스트셀러의 미국 행정부 분야에서 하드커버는 1위, 킨들(전자책) 에디션은 2위에 각각 올랐다.

출간 전 사전 예약이 몰리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은 미국의 대표적인 언론인 밥 우드워즈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소재로 펴낸 두 번째 책이다.

출판사 사이먼 앤드 슈스터는 이 책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팬데믹과 경제 위기, 흑인 시위 등에 대해 어떻게 결정하고, 접근하고, 운영해왔는지 구체적으로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그 같은 위기들에 대한 트럼프의 대응을 그의 근본적인 본능, 습관, 스타일 측면에서 설명했다는 것이다.

특히 출판사측은 이 책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세 차례의 만남 전후에 주고 받은 25통의 서신이 담겨있다고 밝혀 비상한 주목을 끌고 있다.

두 사람이 그 사이 25통이나 되는 서한을 주고 받은 사실 자체가 놀라울 뿐 아니라, 공개되지 않은 이들 서한에 어떤 내용이 들어있는지, 과연 그 편지의 내용을 모두 책에 실었는지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다만 출판사는 그 가운데 한 편지에서 “김 위원장이 두 정상의 유대감을 ‘판타지 영화’에서 나올 법한 관계로 묘사했다”고 맛보기로 소개했다.

출판사는 저자가 이번 책을 쓰기 위해 쪽지, 이메일, 일기, 일정표, 기밀문건 등을 수집하는 한편 수백시간의 인터뷰 과정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을 백악관이나 개인별장인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 방문하고, 전화 통화를 통해 10여차례 직접 인터뷰했다고 전했다.

한편, 저자는 워싱턴포스트 부편집장으로 과거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을 사임하도록 한 비밀공작반의 야당 도청사건 ‘워터게이트 스캔들’을 특종 보도한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 2018년에는 트럼프 행정부의 국정 난맥상을 고발한 저서 ‘공포'(Fear)를 집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