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끝? 中 명품매장 영업 재개 후 30억어치 ‘뚝딱’

중국 남부 광동성 광저우시의 명품 매장이 코로나19 때문에 닫았던 문을 열자 돈을 쓰지 못해 근질근질하던 부자들이 몰려들면서 일일 판매 신기록을 갈아 치웠다.

차이신(财新)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광저우시의 고급 쇼핑몰(太古汇)이 코로나19로 문을 닫았다가 지난 11일 영업을 재개했다.

문이 열리자 코로나19 때문에 몇개월 동안 명품소비를 못했던 돈 많은 소비자들이 이 쇼핑몰에 입점한 에르메스 매장을 찾아 이날 하루에만 미화 270만 달러(약 30억원) 상당의 명품을 구입했다.

이날 에르메스 매장이 기록한 매출기록은 중국에서 가장 높은 단일매장 매출이다.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1백위안(1억7천만원) 정도 썼다”거나 “이번에 옷 스무 벌을 샀다”는 등의 글과 관련 사진이 올라 왔다.앞서 지난달 2월 21일 저장성 항저우시의 고급 쇼핑몰인 항저우 타워가 개장할 때는 하루 판매액이 1100만 위안(약 18억원)을 돌파했다.전염병이 발발하면서 76일간 봉쇄되었던 후베이성 우한에서도 명품 소비가 점차 회복되고 있다고 한다.

우한의 쇼핑센터들은 지난달 30일부터 문을 열었는데 루이뷔통은 지난 10일 우한 지역 일간지의 맨 뒷면을 통째로 사 영업 재개 광고를 냈다.하지만 중국을 벗어나면 글로벌 명품 브랜들의 판매실적 저하는 심각한 수준이다.세계적인 컨설팅회사인 베인앤컴퍼니 발표에 따르면 올 1분기 글로벌 럭셔리 시장 판매는 작년에 비해 25%~30% 감소하고 한해 전체적으로도 22%~25%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차이신은 코로나19가 소비자 문화를 영원히 바꿀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지만 에르메스의 중국 팬들에게는 그렇지 않은 것 같다고 촌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