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독 공동개발 백신 2종, FDA 패스트트랙 지정

미국 화이자(Pfizer)와 독일 바이오엔테크(BioNTech)가 공동 개발중인 코로나19 실험용 백신 2종이 미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패스트트랙 지정을 받았다.

두 기업은 13일(현지시간) 이들 회사가 공동 개발중인 최소 4개의 백신 가운데 2종류의 백신(BNT162b1, BNT162b2)이 FDA의 패스트트랙 지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패스트트랙은 아직 해법이 없는 의학적 문제에 대응할 가능성을 보여준 새 약이나 백신에 대해 검토 절차의 속도를 높일 수 있도록 취해지는 조치다.

이 같은 발표 직전 화이자의 주식은 2%, 바이오엔테크의 주식은 6% 각각 올랐다.

앞서 두 기업은 지난 1일 4개 실험용 백신 중 첫 번째 백신(BNT162b1)에 대한 초기 시험에서 코로나19 예방을 기대할 수 있는 범위의 면역 반응을 도출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현재 진행중인 연구가 성공해 당국으로부터 승인을 받는다면 올해 안에 1억회 복용분의 백신이 생산될 수 있을 것이라고 이들 기업은 기대했다.

또 2021년 말까지는 12억회 복용분이 생산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들 기업은 이르면 이달 말부터 최대 3만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임상시험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날 두 기업의 발표 소식에 힘입어 S&P500 지수가 0.9% 오르는 등 코로나19 2차 확산에도 불구하고 뉴욕 주요 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