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기념일 퍼레이드서 총기난사….40여 명 사상

백인 남성 단독 범행

독립기념일 연휴 총격으로 얼룩져

4일 시카고 서버브 하이랜드 팍 지역 독립기념일 퍼레이드 행렬을 겨냥한 무차별 총격사건이 일어나  6명이 사망하고 38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이 날 오전 10시14분경 시카고 인근 하이랜드팍 시내 센트럴 길 인근에서 펼쳐진 독립기념일 퍼레이드 도중 발생한 총기사건으로 최소 6명이 숨진 가운데 부상자는 당초 26명에서 30명이 훨씬 넘어 38명까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사망자 중 5명은 현장에서 사망했으며 나머지 1명은 병원에서 숨졌다. 하이랜드 경찰에 의하면 사건이 일어난 것은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글렌뷰, 노스브룩 등의 북부 지역 하이랜드팍으로 오전 10시부터 독립기념일 퍼레이드가 시작된 후 14분이 지난 후였다. 총성이 울리자 수백 명의 퍼레이드 참가자를 비롯해 길거리에서 행진을 구경하던 주민들이 의자, 유모차, 담요 등을 내팽개치고 대피했다.소셜미디어에 게시된 사건 당시 영상에는 50발 이상의 총성이 들렸다.퍼레이드에 참가했던 주민은 “처음 총격이 시작되었을 때 대부분의 참가자들은 축하 퍼레이드의 일부라고 생각했지만 , 계속 총성이 들리자 비명을 지르면서 각자 흩어지기 시작했다”며 당시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주민 대부분이 백인으로 시카고 북쪽으로 25마일 떨어진 하이랜드 팍은 한인들도 다수 거주하는 동네이다. 하일랜드 북쪽 링컨샤이어 에 거주하는 김영희씨는 사건이 발생하고 난 후 겁이 나서 집에서 외출을 하지 못했다면서 자녀들에게 까지 연락해 조심하라고 당부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이 지역을 관할하는 브래드 슈나이더 연방하원의원도 주류사회 방송에 출연해 이런 사건이 관할 구역에서 일어난 것이 믿기지 않는다며 용의자가 검거되어 자세한 경위는 곧 밝혀질 것이라고 언급했다.총격범은 인근 상업용 건물 옥상에서 퍼레이드 행렬을 향해 총기를 난사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고성능 소총 1정을 발견했다.도주하다 검거된 용의자의 신원은 래퍼인 로버트 E. 크리모 3세로 사다리를 타고 건물 지붕에 올라 소총을 난사한 것이다.한인 사회도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전직 단체장이라고만 밝힌 김모씨는 하이랜드팍은 세금이 무척 높고 백인들이 주민의 대다수를 차지해 한인들이 많진 않지만 다수의 한인 비즈니스도 있다면서 이런 총기 사건이 더 이상 아주 먼 곳의 이야기가 아닌 것 같아 착잡한 심정이라고 밝혔다.이 총격 사건으로 인해 인근 에반스톤, 노스브룩,  디어필드, 글렌뷰, 글렌코 , 스코키 지역 등의 독립 기념일 행사와 불꽃놀이는 전격 취소됐다. 한편 4일 불꽃놀이 도중 필라델피아에서는 총격으로 경찰관 2명이 부상 당하기도 했으며 켄터키 에서도 경찰관을 포함 8명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텍사스 댈러스-포스워스 지역에서는 주민과 경찰관 등 4명이 부상 당하는 사건이 일어나 독립 기념일 연휴는 총기 사건으로 얼룩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