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파더’ 머스크, SNL 출연 이후 도지코인 폭락

일론 머스크가 8일(현지시간) 미국 NBC방송의 코미디쇼 ‘SNL(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 진행자로 출연했지만, 도지코인은 급락했다.

CNN방송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어머니의 날(5월 둘째주 일요일)’을 맞아 어머니이자 유명 모델인 메이와 함께 SNL에 출연했다.

메이는 “어머니의 날 선물이 너무 기대된다. 도지코인은 아니겠지”라고 말했고, 머스크는 웃으며 “(도지코인) 맞아요”라고 답했다.

테슬라의 CEO(최고경영자)이자 가장 돈이 많은 사람 중 한 명인 머스크는 아들 이름인 ‘X Æ A-12’에 대해 “키보드 위를 뛰어다니는 고양이처럼 발음하면 된다”고 소개했다.

앞서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에 “도지파더 SNL 5월 8일(The Dogdefather SNL May 8)”라고 남기며 SNL 출연 소식을 알렸고, 도지코인은 24시간 동안 약 20% 상승했다.

연합뉴스하지만 머스크는 SNL에 출연해 도지코인에 대해 “사기(hustle)”라고 언급했다. 이후 도지코인의 가격은 1/3 이상 폭락했다.

한편 머스크가 만든 민간우주 기업 스페이스X는 머스크의 SNL 출연 다음날인 9일 지오메트릭 에너지 코퍼레이션(Geometric Energy Corporation‧GEC)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내년 1분기 ‘도지-1 달까지 임무(DOGE-1 Mission to the Moon)’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40kg의 위성을 달로 보내는 임무로 아직 정확한 비용이 책정되지 않았지만, 모두 도지코인으로 결제할 계획이다.

이번 임무로 암호화폐가 지구와 다른 행성 간 상거래의 토대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입증할 것이라는 게 스페이스X의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