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연구팀 ‘고혈압 환자 코로나 사망위험 두 배’

고혈압 환자의 코로나19 사망 위험이 일반인에 비해 두 배나 높다는 국제 연구결과가 나왔다.

CNN은 5일(현지시간) “일반적으로 고혈압이 심각한 증상의 위험을 악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 유럽 심장저널에 발표된 연구를 통해 위험이 얼마나 심각한지 보여준다”고 보도했다.

중국 시안 신징병원 심장내과 페이 리(Fei Li)와 링 타오(Ling Tao) 박사가 이끄는 국제연구팀은 코로나가 처음 발견된 우한시에서 치료받은 환자 2천 866명의 기록을 연구했다.

환자 가운데 30%미만이 고혈압이었다.

타오 박사는 성명에서 “2월 초에 우한에서 19명의 환자를 치료하기 시작한 직후 사망한 환자의 거의 절반이 고혈압을 앓고 있다는 것을 주목하게 됐다”고 전했다.

타오 박사는 “가벼운 증상을 보이는 환자들에 비해 훨씬 높은 비율”이라고 설명했다.

국제연구팀은 정상혈압의 치사율이 1.1%인 데 견줘 고혈압 환자는 4%였던 점을 발견했다.혈압약 복용을 중단한 환자의 7.9%도 숨졌다.

국제연구팀 혈압약 복용 여부가 중요한지 알아보기 위해 2천 300명 이상의 환자들의 의료기록을 확인했다.그 결과 ACE-2억제제와 ARB로 알려진 약에 대한 우려가 나왔다.

(사진=CNN 홈페이지 캡처)CNN은 이 약물이 코로나 바이러스가 세포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 사용하는 경로와 유사한 메커니즘을 사용한다며 일부 의사들이 이같은 약들이 바이러스가 세포를 감염시키는 것을 더 쉽게 만들 수 있다고 두려워했다고 밝혔다.

국제연구팀은 그러나 약의 작용과 관련한 증거를 찾지는 못했다.

국제연구팀은 이런 결과가 ACE억제제와 ARB를 오히려 선호했던 경향의 초기가설을 뒷받침하지 못하고 결과가 반대 방향이었다는 것에 매우 놀랐다고 덧붙였다.

타오 박사는 “환자들이 내과의사의 지시를 받지 않는 한 평소의 고혈압 강하제 치료를 중단하거나 바꾸지 말아야 한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