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산아제한 정책을 폐기하고 3자녀 출산을 허용했지만 도시 가정의 4%만이 셋째 자녀를 가질 의향이 있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중국이 지난 5월말 3자녀 출산을 허용하고 이에 따른 출산 및 경제, 사회 정책을 조정하기로 했지만 저출산 흐름을 막기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을 뒷받침하는 여론조사 결과다.
관영 글로벌타임즈 등 중국매체에 따르면 중국 동부 장쑤성 옌청시가 지난달 20세~49세 주민 20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4.4%만이 3자녀 이상을 가질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응답자의 55.6%는 2자녀를 선호했고 자녀를 갖지 않기를 원하는 응답자는 5.4%였다. 이미 두 자녀가 있는 가구에서 셋째를 원한다는 대답은 5% 미만이었다.
저장성 진화시가 303 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도 비슷했다. 92.08%의 가구가 세번째 아이를 원지 않는다고 했고 3.6%만이 2년 안에 셋째를 낳을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셋째 아이 출산의 가장 큰 경제적 부담으로는 응답자 62.7%가 사교육비를 꼽았다.
산둥성 지난에서 진행된 366명 대상 조사도 대동소이하다. 농촌 주민의 경우 셋째 출산 의향이 있다는 응답자가 11.2%였지만 도시 주민은 셋째를 희망하는 사람이 4.3%에 불과했다.